2010/02/28 01:02

자작이탄 만들기 Aquarium


오랜 조사와 가격비교 끝에
1L 고압이탄 세트를 후회없는 최적의 물품 구성으로 하나 맞추는데에
적어도 17만원은 투자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뭐...난 가난하니까

4자어항에 용감하게 자작이탄을 급여하기로 결정.
없는 것 보단 낫겠지,,


대략 준비한 물품들

'오뚜기 드라이 이스트'를 사오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마트에 없었다
뉴슈가는 설탕대신으로 사왔는데
뭐 어짜피 포도당으로 이루어져있으니 문제 없으리라 본다

전분은 사오지 않았다
보통 전분을 넣는 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다당류인 전분은 팔팔 끓여야만 단당으로 쪼개지는 등,
일의 번거로움만 더해질 뿐, 하등 필요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1)

전분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지만,
나로서는 실제 전분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해봣자, 그닥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단 이스트를 티스푼으로 두스푼 반 가량 염소 제거된 물에  넣는다 (수돗물은 금기)2)
씨앗을 심기전에 물에 불리는 것과 비슷한 차원에서 해주는 것으로
이스트가 깨어나서 활동 할 여지를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이 작업 또한 자작이탄 제작에서 정석으로 받아 들여지고는 있지만,
집이 춥거나 볕이 드는곳에 부득이하게 자작이탄을 설치하여
이스트의 활동이 제한받거나, 기타 미생물과의 경쟁에서 밀릴 상황이 아니라면
구지 해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여기서는 그냥 별 특별한 이유 없이 남들 하는대로 하긴 했는데,
나중에 끈적끈적하게 부풀어오른 이스트를 페트병 구멍으로 넣으면서
이스트가 이곳저곳에 묻어나와 소실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지저분해지고 귀찮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구지 권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설탕을 넣고 끓인다
설탕은 1L당 320g을 최적으로 친다
이는 물당 설탕량이 32%일때 발효 후 알콜량과 이탄발생량의 관계에 있어 최상의 비율이 유지되기 때문이다1)
뭐, 정확히 재진 않고 대략 맞춰넣었다
설탕이 물에 골고루 녹아나도록 끓이는 사이사이 서너번 저어주는 것이 좋다

집에 남는 페트병이 없어서 2L짜리 페트병물을 사왔기에
그 물을 그대로 사용했다


설탕물이 끓는 사이, 달구어진 젖가락, 쇠꼬챙이 등으로 페트병 뚜껑을 뚫어준다
드릴이 가장 깨끗하고 좋지만서도,
솔직히 젖가락으로 적당한 구멍 하나 깨끗하게 뚫는건 별로 어렵지 않다


뚫고난 모습

애초에 구멍자체를 크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다
호스의 탄력성을 이용해서 틈새를 메꾸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호스 두께보다 살짝 작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뚫자


이제 호스를 잘 끼워주면 되는데
호스의 끝은 사진에서 보이듯 비스듬히 잘라주면 끼우기가 훨씬 수월하다


음, 401 초강력접착제다
원랜 틈새를 실리콘이나 글루건등으로 잘 막아서 마감 해 주어야 하는데,
가난하다보니 집에 그런걸 아직 마련 못한 관계로...401 본드를 쓰기로 했다


일단 본드를 발라야겠지
열심히 처바른다

다만 너무 흩뿌려대면 본드가 줄줄 흘러서 탁상과 손에 온통 말라붙는 불상사가 생기니 조심

401본드로 틈새막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팁

본드만으로 구멍이 막힌다는 글들도 여럿 보게 되지만
실제로 자작이탄통은 보통 생각하는것보다 상당한 압력이 걸리므로,
본드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것이 사실

이럴땐,
본드 바르고, 휴지 붙이고, 본드 바르고, 휴지를 붙이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면 된다
휴지를 이쁘게 붙이려고 할 필요 없이, 뭉텅이로 뭉쳐서
본드가 발라진 부분에 툭툭 쳐주면 알아서 붙을만큼 붙는다


휴지와 강력본드의 결합이 얼마나 강한지는 직접 해보면 알 수 있다
사진상으로는 마치 물 젖은 휴지 정도로 보이는데,
실제로 직접 만져보면 딱딱한 '석고'와 같은 느낌

접착제는 아랫쪽 에도 발라주었다
나중에 닫는데 문제가 생길까하는 우려에, 안쪽에는 휴지를 덧대지 않고 본드만 발랐다


시간이 이쯤되니 설탕 물이 팔팔 끓는다
이제 불을 끄고 식히면 된다


유리 확산봉과 역류방지기
일부러 큰 것으로 골라왔는데, 작은것으로 살걸...하고 후회 중
집 바로 옆에 '수초가게'라는 수초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어서
물생활용품 조달이 빠르고 수월하다

역류방지기는...
음, 집에 하나 있는걸 깜빡하고 괜히 하나 더 사왔는데,
직접 각각의 역류방지기에 입을 대고 바람을 불어본 결과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 더 원활한 공기통과율을 보여 새로 사온것 대신 사용하였다
꼭 필요한 아이템이니, 무시하고 넘어갔다가는 큰일난다

역류방지기 조차 자작으로 만드는 분들이 있지만,
사실 500원 전후 가격이라서, 왠만하면 자작보다는 구입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깔끔하다



설탕물이 식는동안 확산봉과 역류방지기를 수조 내외에 설치했다


설탕물을 페트병에 옮겨 담은 모습
물이 너무 뜨거우면 페트병이 우그러들기 때문에 충분히 식은 후 옮겨 담도록 한다
현재 온도가 손으로 재보기엔 아마 한 45~48도쯤
이스트를 넣기엔 아직 높은 온도이므로 25~32도가 되때까지 좀 더 식혀야 한다
성질이 급하다보니,
빨리 식으라는 의미에서 물이 좀 더 알맞은 온도가 될 때 까지 냉동실에 약 15분간 넣어 놓았다

페트병은 2L 짜리인데
1.5L, 1.0L, 3.0L, 혹은 100L 등 어떤걸 사용해도 하등 상관 없다
병의 종류도 페트병을 사용하던, 락앤락을 사용하던, 혹은 유리병이나 철통을 사용하던
단단히 봉합할 수만 있다면 어떤 통을 사용해도 무관하다

사진 뒤쪽으로는 '마리'의 까메오 출연


효모가 깨어난 모습
작업하는 약 30분 가량동안 물에 담궈놓은 상태다
밀가루 반죽같은 느낌으로, 점성이 높고 결집,응고력이 강하다


효모를 페트병에 옮겨 담은 모습
끈적거리는 효모가 페트병 입구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고생을 좀 했다

그냥 페트병속 물을 세차게 흔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코 효모가 든채로 페트병을 심하게 흔들어, 효모와 물이 완전히 섞여버리는 상황을 연출 해서는 안된다
효모가 물위에 떠서 공기와 접촉 할 수 있는 상태야 말로 최적의 조건으로 최고의 효율을 발할 수 있다


뚜겅을 단단히 잠근 후
절연테이프로 꼼꼼히 작업해 주었다

호스와 뚜껑사이는 본드와 휴지로 단단히 틀어막긴 했지만,
역시 실리콘이나 글루건이 아닌이상 염려되는 바가 있어 (안전불감증) 호스쪽까지 단단히 감았다
사실 이정도로 둘둘 감지 않아도 된다

자작이탄 통은 빛이 들지 않고, 따듯한 곳에 두도록 한다
이스트는 혐광성 생물이므로 빛이 없는 28~32도의 환경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한다1)


자작 이탄 설치 한시간 후의 모습


확산봉만 따로 찍은 사진
설치 후 정확히 1시간 반이 지나자 이탄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 참조

1) http://www.nanghu.com/zb41/zboard.php?id=tnt&page=1&divpage=1&select_arrange=headnum&desc=asc&sn=off&ss=on&sc=off&sr=off&sdays=&keyword=자작이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3

2) http://www.nanghu.com/zb41/zboard.php?id=tnt&page=1&divpage=1&select_arrange=headnum&desc=asc&sn=off&ss=on&sc=off&sr=off&sdays=&keyword=이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9


덧글

  • 맞춤법 2015/07/18 11:34 # 삭제 답글

    구지 (x)
    굳이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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